시장 레짐: 추세추종은 상승한 해마다 단순 보유에 졌다

글쓴이 chwoo · 코인 매매 7년. 2026년 봄부터 자동매매 봇 운용. · · 수정

모든 트레이더가 결국 같은 미스터리를 겪습니다. 몇 달간 돈을 찍어내던 전략이 규칙 하나 안 바꿨는데 갑자기 몇 달간 피를 흘립니다. 보통 전략이 "고장난" 게 아닙니다. 전략 밑에서 시장이 모양을 바꾼 것입니다. 그 모양들을 장세(레짐)라 부르고, 이걸 이해하면 어떤 지표 세팅보다 많은 백테스트 결과가 설명됩니다.

이 글은 그 주장을 이 사이트의 엔진으로 검증합니다. 기간 표의 기본 창(7년·5년·3년…)은 서로 겹치는 후행 구간이라 레짐 비교에 맞지 않으므로, 달력 연도로 직접 쪼개 매년 새로 1만 달러로 시작한 것처럼 계산했습니다.

코인 시장의 세 가지 모양

  • 추세: 가격이 얕은 되돌림만 주며 한 방향으로 끈질기게 갑니다. 돌파는 이어지고, 모멘텀 진입은 보상받고, 평균회귀 숏은 깔려 죽습니다.
  • 횡보: 가격이 지지와 저항 사이를 왕복합니다. 극단을 역행하는 게 통하고, 돌파 진입은 박스 천장에서 사서 바닥에서 팔게 됩니다.
  • 톱니: 방향 없는 난폭한 노이즈. 코인에선 폭락 직후나 유동성 마른 구간에 흔합니다. 거의 아무것도 안 통하고, 정직한 대응은 대개 비중 축소나 무매매입니다.
대부분의 전략은 몰래 한 장세에 거는 베팅입니다. 슈퍼트렌드·MACD 시스템은 "추세가 올 것"이라는 베팅이고, 볼린저 역행은 "박스가 지켜질 것"이라는 베팅입니다. 어느 베팅도 틀린 게 아닙니다. 틀린 건 자기가 무슨 베팅을 하는지 모르는 것입니다.

연도로 쪼개 실제로 확인했다

추세추종 하나와 평균회귀 하나를 골라 2019년부터 연도별로 돌렸습니다. 추세추종은 슈퍼트렌드 모멘텀(BTC 4시간봉, 양방향), 평균회귀는 볼린저 하단 역행(BTC 1시간봉)입니다. 진입 비중 90%, 레버리지 1배, 편도 수수료 0.06%와 슬리피지 0.02% 반영. 맨 왼쪽에 BTC 자체 수익률을 함께 놓아, 그 해가 어떤 레짐이었는지를 주장이 아니라 관측으로 두었습니다.

연도BTC 자체추세추종거래수평균회귀거래수
2019+94.4%+44.2%45-29.5%289
2020+302.0%+37.7%49+2.7%277
2021+59.8%+19.5%43-76.8%478
2022-64.2%-27.0%52-70.8%325
2023+155.6%+22.2%48+18.9%161
2024+121.3%+40.7%50-30.1%256
2025-6.3%+1.7%50-33.2%206
2026-8.3%-7.6%39-35.1%134
2026년은 8월 31일까지의 부분 연도. 매년 자본을 1만 달러로 초기화해 계산했다.

이 글이 측정한 전략을 백테스터에서 열기 →

레짐 주장은 대체로 맞습니다. 추세추종은 BTC가 오른 다섯 해 전부 수익이고, 내린 세 해 중 두 해에서 손실입니다. 평균회귀는 여덟 해 중 두 해에서만 수익입니다. 자기가 무슨 베팅을 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은 이 표로 확인됩니다.

그런데 예상 못 한 것이 나왔다

BTC 열과 추세추종 열을 나란히 읽어보세요. 추세추종은 상승 연도 다섯 번 모두 단순 보유에 못 미쳤습니다. 2020년에 BTC가 +302%인데 전략은 +37.7%였고, 2024년에는 +121.3% 대 +40.7%였습니다. 추세를 따라가는 전략이 정작 가장 큰 추세에서 가장 크게 뒤처졌습니다.

이유는 구조적입니다. 이 전략은 전환 신호마다 포지션을 뒤집으므로 큰 상승 구간에서도 여러 번 나갔다 들어옵니다. 그 사이의 되돌림에서 손절이 걸리고, 다시 들어갈 때는 더 높은 가격에 들어갑니다. 연 45~50회의 거래는 그 왕복 비용을 뜻합니다.

그러면 이 전략의 값어치는 어디에 있을까요. 2022년입니다. BTC가 -64.2%였을 때 전략은 -27.0%였습니다. 그리고 2025년에는 BTC가 -6.3%인데 +1.7%로 부호가 갈렸습니다. 추세추종의 존재 이유는 상승장에서 더 버는 것이 아니라 하락장에서 덜 잃는 것이라는 게 이 표의 결론입니다. 그것도 가치이지만, 흔히 광고되는 가치와는 다릅니다.

추세추종 하나 더로 교차 확인

표본 하나로 결론 내리면 안 되므로, 다른 추세추종 전략으로도 확인했습니다. EMA 50/200 골든크로스(BTC 4시간봉)입니다.

연도BTC 자체골든크로스거래수
2019+94.4%+9.2%4
2020+302.0%+21.7%5
2021+59.8%+11.2%3
2022-64.2%-5.6%7
2023+155.6%+28.4%4
2024+121.3%+29.4%5
2025-6.3%+17.8%7
2026-8.3%+5.5%6
같은 패턴이 반복된다. 상승 연도 5/5 수익, 하락 연도에서도 2/3 수익. 다만 거래가 연 3~7회뿐이다.

패턴이 같습니다. 상승 연도 다섯 번 모두 수익이지만 다섯 번 모두 단순 보유에 못 미치고, 하락 연도에서는 훨씬 잘 버팁니다. 2022년에 -5.6%, 2025년에 +17.8%입니다.

다만 이 표는 거래수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연 3~7회입니다. 2025년의 +17.8%는 거래 7건에서 나온 숫자라, 그중 한두 건이 달랐으면 부호가 바뀝니다. 앞의 표에서 평균회귀가 연 134~478회인 것과 비교하면, 같은 한 줄이라도 실을 수 있는 무게가 전혀 다릅니다.

부호 일치를 세어보면

전략상승 연도 수익하락 연도 수익
슈퍼트렌드 모멘텀5/51/3
골든크로스5/52/3
볼린저 평균회귀2/50/3
추세추종 둘은 상승 연도를 놓치지 않는다. 평균회귀는 레짐과 무관하게 대부분 잃는다.

여기서 평균회귀에 대해 정직하게 말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교과서는 평균회귀가 횡보장에서 통한다고 말하지만, 이 표에서는 상승 연도에서도 하락 연도에서도 대부분 잃습니다. 연 134~478회의 거래 빈도가 원인일 가능성이 큽니다. 왕복 0.16%의 비용이 그만큼 곱해지면, 레짐이 맞아떨어져도 비용을 넘기 어렵습니다. 레짐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뜻입니다.

백테스트에서 장세 읽어내기

장세 감지 모델 같은 건 필요 없습니다. 전략을 7년에 돌리고 끝값이 아니라 에쿼티 커브의 모양을 보세요. 추세추종 시스템은 보통 계단 모양입니다. 평평하게 갈리는 구간(횡보가 잔손실을 갉아먹는 시기)과 가파른 상승(추세가 전부 보상하는 시기)의 반복입니다. 평균회귀 시스템은 그 거울상입니다. 꾸준한 수익이 이어지다, 진짜 추세가 돌아오길 거부할 때 절벽이 나타납니다.

그다음 기간 표와 교차 확인하세요. 위 표들처럼 추세였던 해와 하락이었던 해가 시끄럽게 어긋날 것이고, 그 어긋남이 당신이 무슨 베팅을 하고 있는지 알려줍니다.

그래서 어떻게 할 것인가

정직한 선택지 셋입니다. 필터: 상위 타임프레임 추세나 ADX 조건을 더해 전략이 선호 장세에서만 매매하게 합니다. 거래는 줄고 커브는 매끄러워집니다. 분산: 추세 시스템과 회귀 시스템을 나란히, 어느 쪽도 계좌를 침몰 못 시킬 비중으로 굴립니다. 한쪽이 벌 때 다른 쪽은 기다립니다.수용: 전략을 그대로 두되, 나쁜 장세가 반드시 돌아온다는 걸 알고 비중을 정합니다.

안 통하는 것은 시장이 바뀔 때마다 파라미터를 재최적화하는 것입니다. 그건 슬로모션 과최적화이고, 언제나 한 장세 뒤처집니다.

그리고 위 표가 제기하는 질문 하나를 회피하지 마세요. 상승 연도에 단순 보유를 못 이기는 전략이라면, 왜 그것을 매매하는가. 답이 "하락장에서 덜 잃으려고"라면 정당합니다. 답이 "더 벌려고"라면 이 표는 그 답이 틀렸다고 말합니다.

백테스트를 믿기 전에 물으세요. 수익은 어느 장세가 벌어줬나. 이익 전부가 찬란했던 추세 한 해에서 나왔다면 당신이 가진 건 추세 전략입니다. 그렇게 평가하고, 그렇게 비중을 정하고, 그렇게 기대하세요. 이 사이트의 기간 표와 에쿼티 커브는 진짜 돈이 그걸 대신 알려주기 전에 보이게 만들려고 존재합니다.

참고 자료

읽는 것도 좋지만 직접 돌려보는 게 낫다. 바이낸스 7년 데이터로 진짜 백테스트를 무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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